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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산행 7월 산행 후기_김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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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니온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08-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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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산행은 홍릉수목원과 천장산하늘길 산행이다. 고려대역 앞에서 모였따. 늘 그렇듯 이날도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동지들이 모였다.
홍릉에 도착해서 이제 한걸음의 고정 해설사가 된 고재륜 님의 짧지만, 멋진 해설을 들었다. 명성황후가 묻혔던 홍릉과 천장산에 얽힌 몰랐던 역사 해설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셨다. 근데 갑자기 낱말만 비슷한 영화 천장지구와 천장산을 연결하더니 훌륭한 비유를 했다. 천장지구(하늘처럼 길고 땅처럼 넓은) 뜻처럼 이음나눔유니온도, 한걸음산행 모임도 널리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는 덕담으로 해설을 마무리하여 웃음과 박수 세례를 받았다. 


홍릉 수목원을 가볍게 한바퀴 돌고, 천장산을 산책하듯 걸었다. 수목원 옆길에 나무데크길을 따라 좁은 산행길 옆으로 철망 울타리가 내내 이어져 산행할 맛이 안났다. 군사시설물도 있고, 산넘어에는 경종이 묻힌 의릉이 있어서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핑계로 철망울타리에 산길이 갇힌 것이다. 도봉산과 북한산을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는 그나마 잠깐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막힌 정상을 찍어야 한다는 이성종 대장님의 결연한(?) 의지에 잠시 헛걸음하는 해프닝도, 경희대로 내려왔지만 정문쪽까지 걸어나오는 길은 산행보다 힘들다는 푸념이 터져나왔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복달임 음식이다. 김재용 셰프님의 아드님이 운영한다는 경희대 앞 골목길에 있는 '술꾼일지'에서 만나기로 했다. 낙지전복야채샐러드(쉐프님은 지중해식 해산물 샐러드라 함!), 오리와 닭백숙(우리가 알던 그런 백숙 아님! 쉐프님은 토종닭, 오리에 낙지, 전복 넣고 끓인 해신탕이라 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걸으면서 힘들었던 거 다 잊어 먹고 잠시 맛있는 행복에 젖는다. 전복 크기에 놀랐고, 1인1전복에 행복했고, 녹두전복내장죽으로 든든한 마무리를 했다. 먹는 중에도 며칠 음식 준비 하느라 고생하신 쉐프님의 수고에 미안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당신은 동지들 맛있게 먹이는게 즐겁다고 하셨다. 뒤풀이 자리에 합류해주신 전 경희대교수노조 위원장 출신인 장백기 님이 오셨다. 반가웠고, 이음나눔유니온에 가입해 주신거 대환영이다. 이런 분들의 삶과 투쟁의 이력을 들으면서 경외심이 들었다. 동시에 돌아보게 되는 내 부끄러운 삶의 이력으로 주눅이 들었다. 나는 왜 여기에 있나, 자문하게 된다.


김태현 선배님은 차제에 해외 트레킹도 추진하자신다. 곧 조지아(그루지야) 트레킹 여행 예정이라고 한다(제안사실 공지와 함께 선배님 건강이 부러울 뿐). 김재용님 아들의 가게라서 저녁장사를 위해 1차 식탁은 정리하고, 옆 테이블로 이동하여 2차로 맥주를 마셨다. 2차가 끝나고 마무리를 하나 싶었지만 적지않은 '술꾼'들은 3차를 갔다. 


한걸음 산행이 회차가 지날수록 친밀감 쌓여서 좋고, 산행이라 말하기 어려운 가벼운 산행이지만 재밌고 해박한 해설이 있어서 좋다. 거기다 멈출수 없는 술자리가 있으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한걸음 산행 모임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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