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미싱교실] 여서번째 교실, 배기바지 만들기 ⑥ _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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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니온 댓글 0건 조회 48회 작성일 26-09-14 12:53본문
봉제미싱교실 여섯 번째 시간
오늘의 과제는 배기바지 만들기.
교육장에 들어서니 여기 저기 잘라놓은 패턴에 짙은 가을색 원단과 황토색 원단이 눈에 보이고~ 진짜 봉제 공장 같았습니다. 이정기 강사는 미리 잘라놓은 바지 앞 판과 뒤 판 모양의 원단에 주머니를 박음질 하는 것부터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는데요. 주머니 박음질을 마치면 직접 확인하고 그 다음 순서를 설명해주니 마치 선생님한테 숙제 검사를 맡는 학생의 마음으로 미싱을 힘껏 밟았습니다.
박음질을 마치면 아이롱으로 고정을 하고 배서연 강사의 도움으로 오버로크를 쳤습니다.
이렇게 이은정, 이경옥, 황혜원 조합원이 바지를 만드는 사이, 바지 수선에 열중하고 있는 라기주 조합원, 가방에 끈을 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이정아 조합원, 난이도 높은 연필꽂이를 완성한 이순옥 조합원, 지난주에 만들던 두루마기(긴 옷)를 완성한 미키 조합원 등 교육생들은 첫 시간과 비교하면 미싱 밟는 소리부터 달라졌습니다.
다음주 7회차(9월19일)를 마치면 심화 단계로 들어갑니다. 11월 19일(목) 소모임 한마당에 낼 ‘작품’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모아 참여한 조합원의 후기 글을 소개합니다~
[이경옥 조합원 후기]
오늘은 요즘 유행하는 배기바지를 만들어봤습니다^^
지난 반바지에 이어 두 번째 배기바지는 양쪽 주머니와 엉덩이 부분에 주머니가 있는 디자인으로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아직도 서투른 미싱 타기로 앞 도매와 뒤 도매를 넣고, 호주머니 둥근 라인을 따라 미싱을 타려면 숨도 꼴깍 멈춰야 하는 내공이 필요했습니다.ㅜㅜ
그렇지 않으면 박음질한 곳의 실밥을 다시 뜯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 배기바지는 완성하지 못했고 다음 시간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암튼 오늘도 수고해주신 이정기 강사님과 배서연 선생님 고맙습니다.
다음 미싱 교실에 완성될 배기바지를 기다립니다^^
[미츠가와 미키 조합원 후기]
벌써 6회가 끝났어요. 힘이 좋은 산업용 재봉틀은 아직도 앞 도메의 소리에 익숙하지 않아 늘 놀래지만,,
가을에 입으려던 두루마기를 강사 덕분에 만들 수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파우치나 바지도 만들었는데, 각자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연이어 완성돼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뻤어요.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옷이나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감동은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감동이겠죠!
[이은정 조합원 후기]
요 날(8/29) 만들었던 반바지.
오늘 집에서 입고 아파트 상가 편의점도 가고, 편하고 넘 좋았는데 한 가지 주머니가 없어 조금… 삐뚤한 박음질까지 왤케 귀여운지 어제 만든 배기바지도 엄청 기대된다. 색상, 원단도 고급스럽고 마음에 쏙 든다. 다음 주 막강이 기대된다. 빨리 왔으면.
[라기주 조합원 후기]
이음나눔유니온 미싱봉제교실 6회차. 오늘도 미싱 돌아가는 소리, 강사님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무엇을 하다가 막히면 바로 선생님 찾으면 된다. “강사님, 여기 좀 봐주세요” 그래서 오늘도 이정기, 배서연 두 강사님의 손길은 바쁘다. 바빠!
오늘의 과제는 요즘 유행하는 배기바지 만들기. 이경옥 샘 말마따나 지난 반바지에 이어 두 번째 배기바지는 양쪽 주머니와 엉덩이 부분에 주머니가 있는 디자인으로 난이도가 높았다. 서투른 미싱타기로 앞 도매와 뒷 도매를 넣고, 호주머니 둥근 라인을 따라 미싱을 타려면 숨도 꼴각 멈춰야 하는 내공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박음질한 곳의 실밥을 다시 뜯어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기 때문에 긴장의 연속이었다. 이것은 파우치나 에코백 수준이 아니다. 우리들 수준으로 보면 최상급 난이도. 아무도 오늘 배기바지를 완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바지 만들고 각자 소품 만드느라 땀 나고 신명나기는 마찬가지.
이정아 샘이 검은 빛의 흰 줄무늬 가방을 반만 완성하고서도 뿌듯해 했다. 이에 라기주 샘이 “정아샘 만든 가방이 내 눈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디올, 프라다, 구찌 명품보다 훨 예쁘요~~^^”라고 칭찬을 하자 정아 샘이 곧장 “사랑합니다 ㅋ ❤️” 하트를 날렸다.
이순옥 샘은 난이도 높은 미술도구 꽂이를 완성했다. 연필, 색연필, 샤프펜슬 등 다양한 펜들을 꽂아 쓸 수 있는 도구 꽂이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단 이틀, 시간으로 따지면 네 시간 만이었다. 저 작품을 옆구리에 차고 캠퍼스에 그림을 그린다는 상상을 해보면 얼추 화가 폼새는 나지 않을까. 만약 우리의 수업이 미싱사 자격 코스였다면 이순옥 샘은 미싱사 라이센스를 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수준!
작업 패션도 달라졌다. 얼굴을 덮는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반이나 가린 미키 샘은 지난 주에 이어 오늘 완성한 검은 색 긴 장옷을 보며 쾌재를 불렀다. 바지 만들기에 이어 치마 만들기를 할 참인데, 선수를 치고서도 태연하게 “각자 만들고 싶은 것을 완성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뻐요.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감동” 운운하며 마스크를 내던졌다. 오 마이 갓!!!
오늘의 수업에 진심인 이은정 샘과 이경옥 샘, 황혜원 샘은 가을바지 만드는데 몰두했다. 어떤 샘은 라기주 사모님 사이즈를 물어보며 대신 옷 만들어 주겠다고 호기를 부렸다. (누군지는 비밀) 암튼 재주껏, 실력껏 미싱 타는 솜씨가 일취월장 하야 그 기세 또한 심상찮은데...이은정 샘은 “저번 만들었던 반바지 입고 아파트 상가 편의점 활보했어요. 주머니가 없어 아쉬웠지만 삐뚤한 박음질까지 왤케 귀여운지...다음 배기바지도 엄청 기대돼요. 다음주 막강이 빨리 왔으면” 후기를 남겼다.
그동안 입을 바지 하나 없다고 징징 짜던 라 샘이, 수업시간 내내 바짓단 줄이고 줄이더니 마침내 집에 입을 바지가 너무 많아졌다고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짓고 있다. 이제 남은 일은 또 넘쳐나는 긴 소맷단 줄이기라는데...설마 가호가 무실역행(務實力行, 참되고 실속 있게 힘쓰며, 말보다 실천을 중시하여 힘써 행한다)인가?
오늘도 두 분 강사님은 우리의 수호천사였다. 결혼식에 축의금만 보내고 오늘 미싱교실에 나와 온힘을 쏟으신 이정기 강사님, 그리고 이웃집 담장의 청초한 수선화, 혹은 붉은 빛 능소화 같은 배서연 강사님. 오늘 두 분의 강사님을 보며 새삼 깨달았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물고기를 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라” 홀로 설 수 있게, 자립할 수 있게, 주도적으로!
이러는 사이에도 시간은 울 밑에 흐르는 물처럼 소리없이 쏜살같이 흘러간다.
마지막 일정이 다음 주 한 차례 남았다.
멈춰 설 것인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운명의 기로 앞에 서 있다.
내일 그리워 할 것이다. 오늘의 모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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