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요리 교실] 모두부,순두보,김치겉절이등 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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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니온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6-05-11 09:5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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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아래와 같은 투로 몇 회 걸쳐서 실었으면 합니다.
계속 딴 일 하다가 지금 시작한 것이니, 초입 부분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드보이 요리 교실] 현장 기록 ⓵
요리 배우기 딱 좋은 나이는 몇 살일까요?
어버이날 하루 전인 지난 5월 7일 오후 4시, 나이를 드실 만큼 드신 아버지(소수의 할아버지)들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열린작은도서관’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음나눔유니온이 마련한 ‘올드보이 요리 교실’ 등록한 조합원들입니다. 평생 이것저것 ‘먹는 건’ 잘해왔는데, ‘해먹을 줄’은 모르는 사람들이, 웬일로 큰마음 내서 요리를 배우겠다고 모인 것이죠.
이 사람들이 뒤늦게 혹은 딱 좋은 나이에 요리를 배우겠다는 욕망을 갖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날 참가한 조합원 라기주는 그것은 욕망이 아니라 ‘용기’였다고 말합니다.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배후 세력은 ‘순전히 아들의 여친’이었습니다. “아버님이 요리 잘하신다는 얘기 들었어요. 아버님이 직접 만든 요리 먹고 싶어요.” 이 괴소문의 진원지는 알 수 없으나 발설자는 라기주를 요리 교실로 이끄는 인연을 만든 셈이 됐습니다.
라기주 조합원의 절규를 들어보시죠. “아아, 나의 아들은 도대체 무슨 까닭으로 이 아비를 궁지로, 수렁으로 내모는가?” 이제 궁지와 수렁이 알고 보니 인간 라기주를 새로 탄생시킨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열심히 실습하고 열심히 먹는 태도를 보면 분명 그렇다. 그리고 첫 회가 끝나고 올린 이런 글을 보면 확신을 갖게 된다.
“알았다. 신비로운 요리의 세계, 그리고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의 진심과 사랑. 요리는 손으로만 빚어내는 게 아니라, 마음과 성심과 기다림으로 빚어진다는 것을.” 이다음 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는 라기주 조합원의 말입니다.
천주익 조합원의 꿈도 야무집니다. ‘맛집이 대세인 시대’에 ‘한두 시간 웨이팅(대기)는 예삿일’이지만 자신은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천주인 조합원은 ‘잘하는 요리 한두 개 습득하여 작년에 장가간 아들 며느리가 매주 주말마다 시아버지 요리 먹으러 온다면?’ 하는 상상을 하면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루 하고 났는데 자신감이 뿜어나온다고 하네요. “하루 강습이었지만, 어~~ 되네!! 할 수 있구나, 알 수 없는 자신감.”
-글 : 이광호 상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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