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요리 교실] 바지락탕, 바지락술찜, 옥수수새우구이등 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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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니온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6-06-16 15:09본문
[올드보이 요리 교실] ③
지난 6월 11일 목요일, 두 번째 올드보이 요리 교실이 열렸습니다. 이날 10명 가까이 되는 올드보이들은 바지락과 왕새우를 주 재료로 하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찬조 출연해주신 분들도 남녀 모두 6명이었습니다.
바지락은 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나오는 해산물이라고 하네요. 오늘도 세종시에서 KTX를 타고 일찍 도착한 이성우 셰프님과 재료를 바리바리 준비해서 혼자 낑낑 들고 온 PM(Project Manager) 조합원 김재용 님은 수업 시간 이전에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있었습니다.
깨끗이 씻은 바지락에 적당량의 물을 넣어 끓이되, 소금도 양념도 하지 않습니다. 핵심은 적절한 물의 양과 가열 시간. (구체적 방법은 영업 비밀) 가열이 끝나면 청양고추, 파, 부추 등을 넣으면 됩니다. 우리 셰프님 말씀에 따르면 “국물 요리 맛은 90%가 육수”라고 합니다. 육수는 다시마, 양파, 마늘, 대파 정도만 넣고 끓이면 훌륭한 바지락탕 육수가 됩니다.
세 팀으로 나눠서 바지락탕을 만들면서, 이내 후루룩 국물 맛을 본 학생들, 여기저기서 잘 익혀진 바지락 속살을 먹는 학생들은 거의 예외 없이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소금 하나 안 쳤는데, 이렇게 담백하면서도 간이 맞네, 신기하네.” 소란스러워집니다.
‘음주 수업’을 즐기는 상습범들의 입에는 벌써 술, 안주 등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요리 과정의 간단함, 짧은 요리 시간, 담백하고 시원 칼칼한 맛을 생각하면 무리도 아닌 반응이긴 했습니다.
이어지는 이성우 셰프가 개발한 바지락볶음(바지락 술찜).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후, 페페론치노(이탈리아 요리에 사용하는 매운 고추)와 마늘로 향을 낸 후 물기를 뺀 바지락을 넣은 후 볶습니다. 백포도주나 청주(소주)를 섞고, 채소 육수를 넣어줘도 됩니다. 바지락 볶기가 끝나면 바질, 후주, 치즈 같은 것들을 뿌려서 먹으면 끝.
바지락탕이 담백, 깔끔하다면 바지락볶음은 향내가 배어 있는 다채롭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맛을 선사합니다. 아이들도 좋아할 만하네요. 손자녀에게 해주면 좋을 듯.
이밖에 바지락파스타, 맛이 정말 좋았던 왕새우 옥수수 소스 구이, 별미였던 왕새우 머리 볶음 요리도 있었지만, 요리책을 쓰는 게 아니라서 여기서 보고를 마칩니다.
요리가 맛있으면 발생하는 부작용. 더 열심히 요리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몇 ‘음주 조장’ 학생들은 초기부터 안주 타령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어 놓는다는 점입니다. 이날도 첫 요리가 권주 효과를 냄으로써 초기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질 뻔했지만, 이어지는 요리에 집중하는 모범생들이 많아서 좋은 학습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처음 참석한 고재륜 조합원은 요리 열공 학생이었고, 감상도 웹자보 형태로 보내오셨네요. 너무 잘 만들어서 직접 만든 거냐고 물어보니, 친한 친구 챗GPT와 함께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성종 조합원은 “멀게만 느껴졌던 '요리'”였는데 “요리 교실에서 식재료 다듬기부터 완성된 먹거리까지 경험은 삶의 또 다른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고, “함께 어울려서 웅성웅성 회원님들의 각자의 개성도 알게 되어서” 각별한 기분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번 요리 교실 학습 효과를 단단히 맛보고 있는 곳은 신언직 조합원 집안 같습니다. 이 부부는 요리 교실이 끝나고 맞는 첫 일요일에 바지락탕을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다른 때 같으면 “바지락 사다가 맛있게 해 먹자”라고 했을 부인님께서 “바지락 사 가지고 와서 요리 맛있게 해달라”고 했답니다. 셰프로서 입봉한 신언직 위원장에게 위로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 줘야 할 것 같네요. 소주와 함께 안주로 바지락탕을 드셨을 이 부부는 요리 맛보다 금슬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 이날 바지락, 왕새우 요리가 끝난 후 번외편으로 값비싼 갑오징어 요리 시간도 있었습니다. 김재용 PM 조합원의 ‘특별 하사품’이었습니다. 최고의 안주였습니다.
(고재륜,신언직 님께서는 소감 웹자보와 요리 사진을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달 요리.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지머리 수육
-소고기뭇국
-소고기 육수를 이용한 냉면
-부타노 가쿠니(돼지고기 요리 :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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